해외여행은 즐겁다. 상상만 해도 짜릿해. 너무 행복해서 행복사(死) 해버릴 것 같아! 물론, 여행 준비가 완벽하게 됐을 때의 이야기지. 당신이 공항에서 비행기에 막 올라탔을 때, 비행기가 막 이륙했을 때, 아니면 해외 호텔에서 짐을 풀다가 '아악!! 그거 챙겨올걸!!'이라는 후회가 들면? 그때마다 여행의 행복감이 -5%씩 하락해버릴 테니. 그러므로 여행용 '잇템'들을 미리미리 잘 챙기는 건 중요하다. 굉장히.
<여행지에서 내 행복감을 지켜줄 물건들>이 무엇인지 감이 잘 안 오는 분들도 계실 듯해서 아래의 리스트를 만들었다. '이게 꼭 필요해?'라는 생각이 든다면 패스하고 다른 물건으로 넘어가도 좋다. 하지만, 챙기면 챙길수록 여행의 질이 높아지는 건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지. 자 가보자고!
내 캐리어, 가방 어디갔지?
스마트태그야 찾아줘~
살면서 그동안 잃어버린 우산이 몇 개였던가. 나처럼 덤벙거리는 것이 일상인 사람에겐 '스마트태그'가 찰떡이다. 캐리어와 가방에 달아놓거나 떨어지지 않게 찰딱 붙여두면 되고,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위치 추적할 수 있다. 삑삑거리는 소리로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기까지 한다.
여행이 끝나면 쓸모없는 물건 아니냐고? 노놉. 차키나 우산, 지갑에 붙여서 소중한 내 물건들이 탈주하지 않도록 '추노'용에 쓰거나 집안 조명이나 공기청정기를 컨트롤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대표 제품은 삼성 갤럭시 스마트태그와 애플 에어태그.
갤럭시 전용 솔루엠 스마트태그
물건과의 거리가 멀어져도 걱정 없고, 위치기록 조회도 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전용 스마트태그. Galaxy Find Network를 이용해 내 스마트폰과 거리가 멀어져도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과 신호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 엄지손가락만한 크기에 무게도 8g으로 매우 가볍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태그 플러스 EI-T7300(38,400원)는 어디 갔냐고? 해당 제품은 현재 단종이며, 위 제품과 성능은 거의 똑같다. 갤럭시 언팩 2023에서 스마트태그2가 공개된다는 루머가 있으나, 출시일이 언제일지는 미정이다. 당장 여행 짐을 싸야 한다면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
▶실시간 최저가는? 16,720원
APPLE 에어태그
애플 기기들과 연동되는 스마트태그다. 1년 이상 지속되는 교체형 배터리와 IP67 등급의 생활 방수, 방진으로 어떤 물건에 붙여도 안심. 정밀 탐색 기능을 이용하면 거리와 방향까지 정확하게 안내해 준다. 단 정밀 탐색 기능은 기기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다를 수 있다.
다만 에어태그는 국내에서는 반쪽짜리라는 평가를 듣는다. 에어태그의 핵심 기능은 GPS 위치 추적 기능인데, 국내 법률상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 다만 대한민국 땅만 벗어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상적으로 위치 추적을 할 수 있어 해외여행에서 다방면으로 매우 유용하다.
▶실시간 최저가는? 40,500원
옆사람이 코를 골아도,
엔진이 풀파워로 돌아도 난 괜찮다!
의외로 비행기에서 음악에 집중하는 게 어렵다.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기본으로 깔리고, 근처에서 떠드는 소리와 코 고는 소리가 웅장하게 파고든다. 평소에 듣던 노래가 전혀 다르게 들리고, 잠이 들 때 주변 소음이 거슬린다면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을 꺼내자. 엔진 소리? 코 고는 소리? 싹 밀어버린다. 그래 이거지. 편안하잖아.
SONY WH-1000XM5
노이즈캔슬링 헤드폰계의 스테디셀러! 일단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서 점수 따고 들어가고 특정 영역에 치우침 없이 밸런스와 디테일이 좋은 음질도 굿. ANC을 켠 상태에서도 최대 30시간 재생하는 든든한 배터리까지 갖췄으니 장거리 비행을 하더라도 걱정 제로.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물론이고 착용감도 웬만한 제품이 따라올 수 없다.
▶실시간 최저가는? 414,430원
젠하이저 모멘텀 4 와이어리스 M4AEBT
적당한 가격에 음질까지 추구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헤드폰. aptX Adaptive 고음질 코덱을 지원하고, 고사양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한 유닛까지 조합되어 호평을 받았다. 배터리 재생시간도 ANC 포함 최대 60시간이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단점은 소니에 비해 부실한 노이즈캔슬링 성능 정도?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니까!
▶실시간 최저가는? 351,390원
ANKER Soundcore Space Q45 A3040
10만 원대 가성비 노캔 헤드폰은 이걸로 종결이다. 블루투스 5.3과 SBC, AAC, LDAC 같은 주요 코덱을 지원. 연결 지속성이 좋아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잘 안 끊긴다. 전체적으로 평이 좋은데 착용감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이니 참고할 것!
▶실시간 최저가는? 119,900원
14시간 동안 노래만 들을 순 없잖아요
심심타파용 필수템
▲ 태블릿PC 뭘 살지 고민된다면...? (클릭)
유럽이나 미주, 남반구는 비행시간이 10시간을 훌쩍 넘는다. 그 시간 동안 음악만 들을 순 없지. 아마 귀에 땀띠가 날 걸? 나를 재미있게 해줄 뭔가가 필요해. 그건 바로...
APPLE 아이패드 에어 5세대
가볍고 얇다! 약 11인치(10.9) 대화면에 461g. 두께도 6.1mm에 불과하니 백팩 뒷부분에 쏙 넣으면 종이처럼 들어간다. 애플 M1 칩을 탑재해 아직까지 성능 좋다는 평가를 듣는 건 구구절절 말할 필요가 없겠지. 비행기에서는 영상이나 음악 재생용 머신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영상을 볼 거라면 오프라인 재생이 되도록 영상 소스를 미리 준비할 것.
▶실시간 최저가는? 783,200원(Wi-Fi 64GB), 1,016,400원(Wi-Fi 256GB)
레노버 Legion Y700 Wi-Fi
영상 시청용으로도 제격이지만, 게임용으로 더 인기 있는 '겜블릿(?)'이다. 레노버에서 자랑스럽게 '리전' 브랜드를 달고 파는 만큼 성능과 쿨링 능력이 좋다. 모바일 게임이나, 미리 준비해 간 에뮬 게임을 8.8인치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
▶실시간 최저가는? 293,420원(Wi-Fi 128GB), 352,980원(Wi-Fi 256GB)
닌텐도 스위치 OLED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에디션 본체
당신이 젤다 엔딩을 아직 못 봤거나, 동물의 숲에서 대출을 아직 못 갚았다면 무조건 이걸 챙겨야 한다. 더 이상의 이유는 필요치 않다. 420g의 가벼운 무게와 OLED 패널의 화사하고 쨍한 색감도 매력적. 닌텐도 스위치 입문자다? 이왕이면 젤다 왕눈 에디션을 구매하자. 일반 본체(374,000원)와 가격차이도 얼마 나지 않을뿐더러, 어차피 젤다에 빠지게 될 것이니!
▶실시간 최저가는? 395,850원
ASUS ROG Ally
'로갈리'라는 별명이 붙은 최고의 핫템. 작은 사이즈에 고사양 노트북 성능을 담아버렸다. 어지간한 최신 게임들을 FHD 해상도에서 다 구동하는 것이 경이로울 지경. 기본 탑재한 컨트롤러와 버튼의 퀄리티도 좋아서 '겜덕후를 위한 최고의 여행용 기기'로 손색없다.
▶실시간 최저가는? 999,000원
▲ ‘스팀 덱’이 쏘아 올린 작은 공, UMPC 역사가 바뀌었다? (클릭)
다음 여행이 궁금하다면?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김진우 news@cowave.kr
(c) 비교하고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