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행에서 남은 건 사진과 영상뿐. 멋들어진 인생샷을 건져 두고두고 그때의 순간을 추억하고 싶은데, 사진첩 속 내 옛 작품들을 쭉 살펴보니 열에 일곱은 비뚤어지고 흔들리고 난리 난리. 그나마 사진이라면 사정은 낫다. 영상은 보기만 해도 멀미가 날 정도. 남들은 브이로그도 잘만 찍더만. 재능 없는 나, 이번 휴가도 인생샷은 물 건너 갔나..?
아니,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우리에겐 '스마트폰 짐벌'이 있으니. 셀카봉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흔들리지 않은 편안함! 전문 카메라맨이 된 것 같은 그 기분! 스마트폰 카메라는 이미 전문 카메라 수준까지 올라온 지 오래다. 그럼 이제 그걸 사용하는 우리도 그에 걸맞은 결과물을 보여줘야 할 때다. 똥손도 황금손으로 만드는 치트기. 고퀄리티 촬영을 위한 스마트폰 짐벌을 살펴보자.
스마트폰 짐벌, 이것만은 체크하자!
▲ 짐벌을 사용하면 좋은 이유.
짐벌은 축 중심의 있는 물체를 회전시켜 흔들림을 잡아주는 장치다. 즉,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이 마구 흔들려도 카메라를 감싸고 있는 지지대가 움직일 뿐, 카메라 자체는 고정된 상태로 움직이지 않는다. 외부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으니 훨씬 안정감 있게 촬영이 가능한 셈.
제대로 된 스마트폰 짐벌은 3축부터다. 짐벌의 성능은 '축'이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짐벌은 롤(Roll), 피치(Pitch), 요(Yaw)라 불리는 세 개의 축을 가지고 있는데 제품에 따라 흔들림을 보정할 수 있는 축의 개수가 다르다.
▲ 3축 짐벌의 원리. (출처)
롤(Roll)축만 보정하는 1축 짐벌은 흔들림을 잘 잡아내지 못한다. 좌우 수평을 맞춰주긴 하지만 걷기만 해도 저항 없이 흔들린다. 단독 짐벌로 쓰이기보단 셀카봉과 결합돼 셀카봉의 흔들림을 보완해 주는 보조적인 역할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2축 짐벌부터는 꽤나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2축 짐벌은 롤(Roll)축과 피치(Pitch)축을 보정할 수 있는 제품으로 좌우와 상하수평까지 잡아줘 훨씬 안정감 있는 촬영이 가능하다.
▲ 인스타360 플로우 스탠다드 스마트폰 짐벌(199,000원)의 AI트래킹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
스마트폰 짐벌은 주로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는 원핸들 짐벌로 제작된다. 촬영 내내 짐벌과 스마트폰의 무게를 한 손으로 버텨내야 하기 때문에 무게는 가벼울수록 좋다. 사용시간도 스마트폰 짐벌의 핵심 스펙 중 하나인데, 배터리의 용량은 무게에 비례하니 사용시간과 무게 간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영상 편집을 하는 모습 (출처: 인스타360)
스마트폰 짐벌은 하드웨어로만 만족할 수 없다. 수평을 잡고만 싶다면 전원을 켜고 스마트폰을 장착하기만 하면 되지만, 짐벌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려면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이 필수다. 때문에 스마트폰 짐벌을 사기 전에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해당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는지 꼭 체크해야 한다.
▲ DJI 오즈모 모바일6(199,000원)을 사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 촬영을 하는 모습.
전용 애플리케이션의 퀄리티도 중요하다. 예컨대 짐벌이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하는 액티브 트랙, 타임랩스, 제스처 컨트롤 등의 상세한 기능은 대부분의 제품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촬영한 영상을 편집하거나 필터 효과를 입히거나, BGM 추가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 짐벌 고민된다면?
이중에서 고르면 돼!
DJI 오즈모 모바일 SE
짐벌 명가 DJI의 3축 신상 짐벌.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정밀 브러시리스 모터와 이전 버전 대비 더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도 안정적으로 추적하는 ActiveTrack 5.0이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로 대상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측면 회전이 가능하며 대상 추적 중에는 피사체가 자동으로 프레임 중앙에 고정돼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는 반려동물이나 역동적인 무대를 촬영할 때 유용하다.
파노라마, 타임랩스 외 가로, 세로 모드를 빠르게 전환하는 퀵롤과 촬영 컨셉에 맞춰 팬, 틸트, 롤의 움직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도록 하는 4가지의 짐벌 모드를 지원, DJI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템플릿과 촬영가이드(ShotGuide)를 활용하면 더 퀄리티 높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2,600mAh, 완충 시 최대 8시간 동안 작동한다. ▶실시간 최저가는? 133,000원
DJI 오즈모 모바일6
DJI 오즈모 모바일6은 DJI 오즈모 모바일 SE의 상위버전이다. 기본적인 스펙은 동일하나 DJI 오즈모 모바일 SE에 없는 퀵런치, 측면 휠, 내장 확장 로드 등이 추가로 탑재됐다. 퀵런치는 제품을 펼치는 즉시 전원이 켜지는 기능으로 별다른 추가 조작 없이 페어링된 스마트폰을 부착하면 DJI Mimo 앱이 자동으로 실행돼 촬영을 바로 시작할 수 있다.
측면 휠은 줌과 포커스를 더 쉽고 편하게 제어하는 장치다. 휠로 초점 거리를 조정할 수 있으며 매끄러운 줌 인, 줌 아웃도 가능하다. 내장 확장 로드는 연장 손잡이를 말한다. 최대 215mm까지 늘릴 수 있다. 무게는 309g. DJI 오즈모 모바일 SE 보다 가벼운 대신 사용시간은 6.4시간으로 1시간 반 남짓 차이가 난다. ▶ 실시간 최저가는? 199,000원
인스타360 플로우 스탠다드 스마트폰 짐벌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3축 신상 짐벌. 2,900mAh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장시간 촬영에 적합하다. 케이블과 연결하면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며 제품 자체에 연장 스틱과 삼각대가 내장되어 있어 셀카봉이나 거치대 등 추가 액세서리를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제품을 펼치면 따로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바로 사용 가능 상태가 된다. 피사체를 추적하고 프레임 안에 고정시키는 DEEP TRACK 3.0 기술은 슬로우 모션이나 줌샷 촬영 시에도 적용돼 더욱 드라마틱한 영상물을 얻을 수 있다. 대상이 프레임에서 벗어나면 줌 아웃으로 대상을 찾아내 재추적한다. ▶ 실시간 최저가는? 199,000원
페이유 빔블3 SE 스마트폰 짐벌
10만 원 이하로 구매 가능한 가성비 3축 짐벌. 상대적으로 저가형 짐벌임에도 고정밀 브러시리스 모터와 고강도 소재를 사용했고 3축 안정화 기술이 탑재돼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잡아낸다. 전용 앱과 연동하면 피사체를 중앙에 고정한 채 동작을 따라가는 AI 추적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 넓은 풍경을 촬영하는 파노라마 모드와 자연의 장엄함을 그대로 담아내는 하이퍼랩스 모드, 블록버스터 촬영 기능인 돌리 줌 효과를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1,300mAh이며 사용시간은 최대 10시간이다. ▶ 실시간 최저가는? 97,300원
호헴 아이스테디 M6 스마트폰 짐벌 키트
360가지 색상의 필라이트 조명을 제공하는 고성능 3축 짐벌. 아이스테디 7.0 손떨림 방지 시스템과 특허받은 AI 추적 기술이 적용됐다. 간단한 제스처로 피사체를 빠르게 추적하는 AI 퀵 팔로우 모듈은 마그네틱 흡착 타입으로 제작해 전면과 후면 카메라의 추적을 간단하게 전환할 수 있다.
360도 자유롭게 회전하고 피치각이 335도로 넓어 360도 패닝 촬영을 포함한 다양한 구조의 다채로운 촬영을 지원한다. 스마트폰도 충전하는 2,600mAh의 대용량 배터리 때문에 무게는 500g이 넘지만 최대 18시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 인기 SNS 앱들과 호환할 수 있어 활용도가 좋은 편. ▶ 실시간 최저가는? 248,680원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cowave.kr
글 / 양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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