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Rock(애즈락)에 대해 물으면 많은 사람들이 '연구소'라고 대답한다. 다른 회사가 만들지 않는 독자적인 제품을 많이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CPU 제조사가 이미 포기한 구형 CPU소켓용 최신 메인보드를 만들거나, DDR2, DDR3 메모리를 다 장착할 수 있는 메인보드를 만들기도 했다. 

때로는 너무 독특해서 괴짜라고 불릴만한 제품도 많았는데, 의외로 유저들 사이에서 애즈락의 이미지가 좋은 것이 신기하다. 그 이유는 '괴짜 제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유저들이 평소 바라던 요구사항을 다 반영한 제품이기 때문이다.

애즈락과 에즈윈의 시작과 새로운 도전

ASRock INC.는 지난 2002년 메인보드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일구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애즈락의 국내 유통사인 (주)에즈윈은 애즈락 설립과 거의 동시에 국내 1호 유통 파트너로 선정되어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애즈락은 Keep Leading 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창의력, 배려, 비용의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기존 메인보드 시장이 칩셋 제조사의 레퍼런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여, 유저를 배려한 창의적인 제품과 가성비 우수한 제품을 연구 개발할 수 있었다.

덕분에 메인보드 시장의 후발주자이면서도 빠르게 성장하여 지금은 대만, 유럽, 미국에 각각 지사를 둔 세계 3위의 메인보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수년 동안 소비자용 메인보드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한다.

요즘 애즈락은 '연구소' 별명에 걸맞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주종목인 메인보드가 아닌 그래픽카드 시장에 진출한 것. Phantom Gaming이라는 브랜드로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만들어 유통하고 있다. 국내에도 이미 ASRock Pantom Gaming 라데온 RX 570 OC D5 4GB 제품을 유통 중이다. 

그밖에도 산업용 메인보드, 서버 구축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어서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오는 6월 5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2018 컴퓨텍스에서는 애즈락이 새롭게 도전하는 다양한 제품과 신기술이 전시될 예정이다.

연구소 애즈락의 주요 제품들, 뭐가 있을까?

▶ ASRock B360M PRO4 에즈윈

보급형~중급형 사이에 위치한 가격. 하지만 퀄리티는 중급형 이상이다. ASRock B360M PRO4 에즈윈 메인보드는 M-ATX 규격의 작은 크기에 사용자들이 원하는 최신 기술을 모두 집어넣고, 성능과는 무관한 가격 상승 요인은 제거한 최고의 가성비 제품 중 하나다. 애즈락의 별명인 '연구소'에 잘 어울리는 제품으로 손꼽을 수 있다.

인텔의 최신 칩셋인 300번대 칩셋(Z370, B360, H310)중에서 중~보급형에 해당하는 B360 칩셋을 사용한 이 제품은, 이 가격대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10페이즈 구성의 탄탄한 전원부를 자랑한다. 그래서 6코어 i7 CPU를 사용하더라도 풀로드 환경에서 아무 문제 없는 안정적인 구동을 보장한다. 

작은 크기이지만 확장성도 챙겼다. 시스템 메모리(RAM) 슬롯은 4개를 준비해 최대 64GB까지 듀얼채널로 구성할 수 있다. SATA3 포트도 6개로 메인보드의 크기를 생각하면 충분한 수준. M.2 슬롯은 무려 3개다. PCI-E 3.0 x 16배속 슬롯도 2개로 듀얼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다. 중급 이상의 ATX 규격 메인보드에서나 볼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또 인텔 i219V 기가비트 랜을 장착해 온라인게임, 인터넷 다운로드 등에서 끊김 없이 안정적인 핑을 유지한다. 애즈락 특유의 Super Alloy 부품 설계로 시스템의 안정성과 메인보드의 수명도 문제 없다. 대신 화려한 LED 효과는 제외했다. LED 튜닝보다는 안정성과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에 집중한 가성비형 모델이다. 

▶ ASRock Z370 PRO4 에즈윈

애즈락 메인보드에 붙는 PRO4 라는 수식어는 탄탄한 중급형 스펙을 갖추고 불필요한 가격상승 요인은 제거한 가성비형 모델에 붙는 수식어다. 메인보드 칩셋이 고급형인 Z370으로 바뀌더라도 PRO4의 우수한 가성비는 변함이 없다.

우선 앞서 소개한 B360M PRO4보다 크기가 크다. ATX 규격으로 부품의 배치가 한결 여유롭다. 덕분에 확장성에서 이득을 봤다. PCI-E 슬롯은 16배속 2개, 1배속 3개로 총 5개의 PCI-E 규격 하드웨어를 추가할 수 있으며 요즘 보기 드문 PCI 슬롯도 장착하여 별도의 사운드카드 등 구형 PCI 슬롯을 사용하는 하드웨어도 장착할 수 있게 배려했다. 6개의 SATA3 포트는 조립할 때 편하도록 우측면에 위치해 있다. USB는 3.1 지원 슬롯 7개, 2.0 지원 슬롯 5개로 12개를 준비했다. M.2 슬롯은 Ultra M.2로만 2개다. 

오버클록이 지원되는 Z370 메인보드인 만큼 전원부도 튼실하다. 11페이즈의 디지털 PWM(Pulse-Width Modulation)디자인 전원부를 채용해서 안정성과 긴 수명을 확보했다. 오버클록시에는 CPU에 정확한 전력량을 제공해서 오버클록의 효율과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오버클록을 염두에 뒀기 때문에 쿨링에도 신경썼다. ASRock Z370 PRO4 에즈윈에 위치한 4개의 팬 커넥터는 모두 4-Pin으로 구성해여 최대 1.5A의 강력한 출력으로 하이엔드 쿨러, 커스텀 수랭 쿨링도 완벽하게 지원한다. 인텔 기가비트 랜과 Super Alloy 부품 설계는 기본이다.

▶ ASRock Phantom Gaming 라데온 RX 570 OC D5 4GB 에즈윈

애즈락의 새로운 도전 중 하나인 그래픽카드 제품이다. GPU는 AMD 라데온의 2세대 폴라리스(Polaris) 아키텍처를 적용한 RX 570을 사용했고 그래픽메모리는 4GB 용량, 7,000MHz로 작동하는 GDDR5 메모리를 장착해 224GB/s의 대역폭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팩토리 오버클록을 적용하여 레퍼런스 모델의 부스트 클록(1,244MHz)보다 7%가량 높은 1,331MHz까지 부스트 클록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 현재 판매 중인 RX 570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클록을 자랑하면서도 가격은 경쟁모델 대비 저렴하다. 구리 베이스의 대형 방열판과 3개의 XXL 히트파이프, 애즈락에서 새롭게 디자인한 듀얼 쿨링팬은 오버클록한 제품의 뜨거운 열기를 금새 식혀준다.

디스플레이 확장성도 우수하다. 고전적인 DVI-D 포트는 물론이고 DP 1.4 포트 3개, HDMI 2.0포트 1개를 갖춰서 최대 5개의 디스플레이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최대 해상도는 8K(7680 x 4320 해상도)다. 

별도의 제어 프로그램인 PHANTOM GAMING TWEAK을 이용하면 운영체제 상에서 클릭 몇 번으로 오버클록과 실시간 쿨링 성능 컨트롤이 가능하다. 팩토리 오버클록을 꽤 많이 한데다, 손쉽게 오버클록을 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안정성이나 수명의 문제도 철저히 대비했다. 고품질의 알루미늄 코어 솔리드 캐피시터와 6페이즈의 전원부로 순간적인 과부하도 문제 없이 버틴다.

다만 요즘 중급형 이상 그래픽카드에 대부분 장착해 나오는 백플레이트가 없는 것은 아쉽다. 대신 가격 상승 요인을 최대한 억제해서 경젱제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상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정품 구매시 3년 무상보증 서비스는 애즈락의 국내 공인 유통사인 에즈윈의 장점. 

2018 컴퓨텍스에서 '연구소'스러운 제품들을 만나보자

오는 6월 5~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컴퓨텍스에서는 애즈락의 '연구소'스러운 기발한 신제품이 많이 등장할 예정이다. 애즈락 부스는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 4층 L구역 중심부인 L0810에 위치해 있다. 만약 대만을 직접 찾지 못하더라도 걱정 없다. 다나와에서는 오는 2018 컴퓨텍스에 취재진을 파견하여 애즈락을 비롯 컴퓨텍스 소식을 대만에서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글, 사진 / 송기윤 iamson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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