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Pencil Pro

M4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7세대 모델과 M2 칩을 탑재한 아이패드 에어 6세대를 위한 새로운 애플 펜슬이 출시했습니다. 기존 애플 펜슬 2세대와 C 타입 모델 대비 더 많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과연 애플 펜슬 프로(현재 최저가 195,000원) 모델은 어떠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애플 펜슬 프로는 박스 패키지 디자인에도 차별을 두었습니다. 단순히 모두 동일한 이미지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5가지의 상자 디자인으로 변화를 주었습니다. 다양한 아트워크는 생동감을 느낄 수 있으며 'PRO' 단어가 새겨져 있습니다. 특이한 건 애플 펜슬 2가 아니라 애플 펜슬 프로라는 네이밍으로 출시를 했다는 점입니다.

박스 상단을 제외하면 측면 등의 디자인은 모두 동일합니다. 아무래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를 할 때는 박스 패키지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는 랜덤박스처럼 어떤 아트워크가 그려진 박스가 올지도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겠네요. 여러 커뮤니티를 보면 벌써 선호하는 박스 이미지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박스 내부에는 애플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듯 매우 간단한 구성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애플 펜슬 프로 제품과 설명서, 이렇게 말이죠. 환경을 생각하는 방식이라고 하지만 설명서도 QR 코드로 대처해도 될 정도로 요즘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출시한 제품이다 보니 제조 연월이 2024년 5월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이제서야 출시가 되었지만 미국 시장에선 5월 15일부터 정식 판매가 시작되었으니, 나름 출시한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신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인 가격은 129달러이며 한국에서는 195,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사과 모양의 로고와 함께 Pencil Pro라고 적혀 있는 걸 제외하면 화이트 색상으로 상당히 깔끔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 방식은 기존 구형에서도 볼 수 있는 형태로 'Pro'를 제외하면 변화가 없다고 해도 될 정도의 수준입니다.

새롭게 출시한 애플 펜슬 프로 모델이지만 팁은 기존 제품과 동일합니다. 1세대 제품부터 C 타입, 2세대에서도 사용하던 팁이라 사용감에서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큰 변화가 없다 보니 그립감에서도 기존에 사용하던 2세대와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외형적인 면에서는 위에 설명한 것처럼 'Pro' 글씨가 없다면 쉽게 구별하기 힘들 거 같네요.

애플 펜슬 프로 모델도 기존과 동일하게 자석 방식으로 아이패드에 부착하여 페어링 또는 충전이 가능합니다. 연결할 때 나타나는 메시지에는 'Apple Pencil'이라고 적혀 있네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안내창을 보면서 기능들을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애플 펜슬 프로에는 배럴 롤 기능과 스퀴즈, 햅틱 피드백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나의 찾기' 앱에 등록도 가능합니다. 손글씨나 삭제, 선택 등 애플 펜슬 프로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들을 수 있는데요. 기존에 펜슬을 사용하시던 분들은 필요 없겠지만 새롭게 구매한 분들이 쉽게 기능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애플 펜슬 프로를 7세대 아이패드 프로 13인치에 연결한 후 메모장에 끄적여봤습니다. 필기감은 기존과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요. 강화유리를 부착한 상태에서 미끄러지듯 글씨가 적히기 때문에 글씨를 예쁘게 적으려면 신경을 써야 할 거 같습니다.

애플 펜슬 프로에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우선 햅틱 피드백은 애플의 맥북 트랙패드와 아이폰 터치 키보드에서 사용되는 기술과 유사한 기능입니다. 제스처가 성공적으로 활성화가 되면 맞춤형 햅틱 엔진의 미묘한 진동이 느껴지는 것이죠. 스퀴즈나 두 번 탭 제스처를 취할 때도 해당 동작이 입력되었다는 걸 가벼운 진동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퀴즈 제스처는 애플 프로 펜슬의 본체를 꾹 눌러 쥐면 이를 감지해 새로운 팔레트를 표시해 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팔레트를 열어 도구나 선 굵기, 색 변경 등의 작업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럴 롤은 새로운 자이로스코프가 애플 프로 펜슬을 돌리는 정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펜과 브러시 도구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능입니다. 간단히 펜슬을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펜과 브러시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거죠. 여기에 '나의 찾기' 앱에 등록도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잃어버리게 될 경우 다시금 찾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금까지 출시한 펜슬 모든 버전에서 지원하던 기능들을 전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선 페어링이나 두 번 탭하기, 호버 기능, 압력 감지, 그리고 무료 각인 서비스까지 말이죠.

어떻게 보면 현시점에서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는 애플 펜슬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그만큼 다양한 기능들을 갖추고 출시한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의 불만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2세대 제품을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점 때문인데요. 이번에 출시한 신형 패드들에는 애플 펜슬 프로와 C 타입 제품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새로운 제품이 출시할 때마다 자사 제품임에도 호환성에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인해 꼭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액세서리를 어쩔 수 없이 새로 구매를 해야 하곤 합니다. 그리고 반대로 애플 펜슬 프로를 구형 제품에서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들을 구매하신 분들에 한 해 구매를 하실 수 있겠네요. 혹시라도 애플 펜슬 프로를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사용하시는 제품과 호환되는지 꼭 확인부터 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6월에 아이패드 프로, 그리고 에어와 함께 출시한 애플 펜슬 프로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외형적인 변화는 크게 없기 때문에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Pro'라는 글씨가 없다면 2세대와 함께 두면 쉽게 구별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배럴 롤, 스퀴즈, 햅틱 피드백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패드 신형을 구매한 후 펜슬을 구매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C 타입 제품보다는 프로 제품을 구매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 가격으로는 76,000원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되네요. 앞으로의 호환성을 생각해도 가장 최근에 출시한 Apple Pencil Pro를 구매하는 게 장기적으로 현명할 수도 있고요.

저 같은 경우 패드를 구매할 때 펜슬과 키보드를 함께 구매하곤 했는데 요즘 출시하는 매직 키보드의 가격대가 부담이 되다 보니 선뜻 구매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패드의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펜슬 정도는 구매를 하는데요. 빠르게 필기를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애플 펜슬 프로를 구매했지만 외형적인 변화가 없다는 건 다소 아쉬웠습니다. 물론, 연필이나 볼펜의 형태를 기본적으로 유지하기 때문에 어쩌면 가장 안정적인 그립감이나 사용감을 위한 선택이 아닐까도 싶고요.

애플 펜슬 프로는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하신 분들이 꼭 펜슬을 구매하고자 하신다면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20만 원 가까운 가격대로 무작정 구매했다가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돈 낭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제품을 구매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