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IT 테크 블로거 윌리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성수동에서 열린 2025 다나와 히트브랜드 팝업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다나와가 상반기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31개 업체, 44개 카테고리의 대표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행사였는데요.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접했던 다양한 IT 제품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안고 방문했어요.

이번 다나와 팝업 스토어 행사는 7월 19일 토요일부터 이틀간 진행되었고, 저는 그중에서도 다나와가 선정한 히트브랜드 제품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첫째 날,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행사장은 성동구 연무장7길에 위치한 한서빌딩 1층, ‘성수포탈’이라는 공간이었어요. 성수역에서도 가까운 메인 스트리트에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았고, 특히 행사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덕분에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우산을 들고도 기다리는 분들이 많을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뜨겁더군요.

입구는 마치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 한 장면을 옮겨놓은 듯한 블록형 구조물로 꾸며져 있어, 첫인상부터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이국적인 디자인 때문인지 외국인 방문객들도 많이 보였고, 전체적으로 글로벌하고 힙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입장 시에는 4인 1팀 단위로 인원을 제한해 쾌적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었고, 진행 요원분들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체험 동선이나 참여 방식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공간 자체는 아주 넓지는 않았지만, 인원 조절과 동선 관리가 잘 이루어져 복잡하지 않고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신경 쓴 흔적이 보여 좋았습니다.

현장에서는 총 4가지 체험 미션을 순서대로 진행하게 되어 있었는데요. 각 미션을 클리어할 때마다 소정의 선물이 주어져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참여한 미션은 바로 QR 코드를 활용한 제품 퀴즈였습니다. 준비된 종이들 중 하나를 무작위로 골라, 거기에 적힌 퀴즈를 풀면 되는데, 정답을 알아내려면 전시된 제품 옆에 붙어 있는 QR 코드를 스캔해 다나와 상품 페이지에 접속해야 했습니다. 페이지에는 제품의 주요 정보나 스펙이 상세히 정리돼 있어서, 그 내용을 참고해 퀴즈를 해결하는 방식이에요.

다나와 사이트를 사용하는 느낌 그대로 체험해볼 수 있어 의미 있었어요. 제가 받은 퀴즈는 씨게이트 One Touch Hub 관련 내용이었는데, 예전에 리뷰했던 제품이라 익숙했고, 그래서 더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그때의 사용 경험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고요.

정답을 맞히면 손부채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날처럼 습하고 후덥지근한 날씨엔 은근히 요긴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선물치곤 실용적이어서 좋았어요.

다음 코스는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참여했던 ‘PC 조립 체험존’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메인보드에 CPU, RAM, SSD 등을 직접 연결해보며 조립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조립이라고 하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스태프가 옆에서 하나하나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 손으로 부품을 만져보고 연결해보니, 각 부품의 역할이나 중요성도 훨씬 실감이 나더라고요. ‘아, 이게 생각보다 어렵지 않구나’라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조립PC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익숙할 수도 있지만, 저는 평소 조립PC를 써본 적이 없어서 사실 좀 막연한 거리감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번 체험을 통해 그 거리감이 조금 좁혀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막상 직접 해보니까 오히려 더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무엇보다 중간중간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예를 들어 “메인보드는 시스템 성능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같은 질문을 드리면, 스태프분들이 친절하고 꼼꼼하게 설명해주셔서 체험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조립 체험을 마치고 나면, 컬러별로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 키링을 선물로 받을 수 있었는데요. 

기계식 키보드 키캡으로 만든 미니 키링이라, 기분 좋은 기념품처럼 느껴졌습니다. 작지만 센스 있는 선물이었어요.

조립존 옆에는 AMD와 인텔의 최신 CPU, KLEVV RGB 메모리, MSI·GIGABYTE 메인보드, 사파이어 RX 9070XT, 이엠텍 RTX 5060 같은 다나와 히트브랜드 선정 제품들도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직접 살펴보다 보니, 평소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만 담아두던 부품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요즘 PC 업그레이드를 계속 고민 중이었는데, 실제로 제품을 보고 설명까지 들으니 구매욕이 슬슬 올라오는 걸 겨우 눌렀습니다.

세 번째 코스는 타자 미션이었습니다. 두 문장을 입력해 200타 이상을 기록하면 통과하는 방식이었는데요. 단순한 타자 게임인데도, 막상 시작하니 의외로 긴장감이 생기더라고요.

일어선 상태에서 타이핑을 하다 보니 자세가 안정되지 않아서 오타도 자주 나고, 자연스럽게 더 집중하게 됐습니다. 함께 간 와이프와 누가 더 빠르게 입력하나 내기를 하며 가볍게 웃고 떠드는 재미도 있었고요.

미션을 통과하니 보조배터리를 선물로 받았어요.

보통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는 소품이나 샘플 위주의 작은 기념품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다나와 팝업스토어는 보조배터리를 선물로 증정하는 통 큰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와이프도 ‘이건 진짜 실속있다"며 만족해했습니다.

타자 미션 공간 주변에는 다양한 주변기기들도 함께 전시돼 있었는데요. 키보드, 마우스, 헤드셋부터 완본체 시스템까지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볼 수 있어서, 그동안 온라인 이미지로만 접하던 제품들의 실제 감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AULA 키보드는 디자인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따로 사진으로 담아왔어요. 키감도 괜찮았고, LED 조명도 예쁘게 들어와서 눈에 확 들어오더라고요. 기회가 된다면 이 제품은 따로 리뷰해볼 생각이에요.

마지막 미션은 SNS 해시태그 미션이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카카오톡 등에서 다나와 관련 태그와 함께 사진을 공유하면 아이스크림을 증정해주는 코스였는데요. 습하고 더운 날씨 속에서 만난 차가운 아이스크림은, 정말 최고의 마무리였습니다.

체험을 다 끝내고 와이프와 나란히 서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진짜 알차게 구성되있네"라는 얘기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미션이 진행된 마지막 존에서는 씨게이트 NAS 하드디스크와 ipTIME 허브, 그리고 캐논의 브이로그 카메라 및 미러리스 라인업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시선을 끌었던 건 캐논의 카메라 모델들이었는데요. 뛰어난 가성비와 사용자 친화적인 설계로, 왜 캐논이 올 상반기 다나와 히트브랜드로 선정되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번 다나와 히트브랜드 팝업스토어에서는 커플이나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도 함께 체험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전체에 여유롭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고, 부채부터 열쇠고리, 보조배터리, 아이스크림까지,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다나와의 센스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단순히 테크 제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사용해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형으로 구성된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성수동 팝업스토어라고 하면 아무래도 여성 타깃 콘텐츠가 많은 편인데, 이번 다나와 팝업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성이어서 더욱 반가웠고요. 다양한 IT 제품들을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