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니터 앞에서 하는 일이 제법 다양하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보정하고, 제품 정보를 찾아 문서로 정리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그렇게 일을 마친 뒤에는 게임을 켠다. 업무 시간은 끝나도 모니터의 야근은 계속되는 셈이다. 이런 용도로 모니터를 고른다면 화면 크기와 주사율, 눈의 편안함을 함께 살펴보게 된다. 책상 분위기까지 맞출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필립스 27B2N2200GW는 27인치 IPS 패널에 144Hz 주사율, 아이케어 기능과 화이트 디자인을 담은 제품이다. 그래픽 편집과 문서 작업, 붉은사막 같은 게임을 즐기는 환경에서는 어떤 매력이 있을지 정리해 봤다.

사진 보정과 그래픽 편집, IPS 패널의 활용
내 경우 그래픽 편집은 블로그에 올릴 제품 사진의 밝기와 색감을 조정하거나 썸네일을 만드는 작업이 많다. 이때는 화면을 보는 위치에 다라 색과 밝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7B2N2200GW는 178도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IPS 패널을 적용했다.
사진과 참고 자료를 번갈아 보거나 옆 사람에게 작업 화면을 보여줄 때 활용하기 좋은 구성이다. 밝기는 350cd/㎡, 명암비는 1500:1을 지원한다. 일반적인 그래픽 작업에서도 충분히 괜찮은 성능을 보인다.

다만, 27인치라고 해서 작업 공간까지 고해상도 모니터처럼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해상도는 풀HD이므로 사진을 크게 확대해 확인하거나 편집 도구를 여러 개 펼쳐두는 작업에서는 QHD/4K 제품과 차이가 있다.

문서 작업에서도 반가운 144Hz
고주사율은 게임에서만 필요한 기능처럼 느껴지지만, 문서를 스크롤 하거나 웹페이지를 오갈 때도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최대 144Hz를 지원해 60~75Hz 환경보다 움직임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 특히, 긴 문서를 아래로 넘기거나 창을 이동할 때 활용도가 있다. 실제 장시간 문서를 읽을 때 크게 와닿았다. 더 부드럽게 화면을 볼 수 있었다. 눈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전용 프로그램도 상당히 실용적이다. SmartControl을 이용하면 밝기와 색상 등을 마우스로 조절할 수 있고, SmartDesktop 화면분할 기능으로 여러 프로그램을 배치할 수도 있다. 자료를 보면서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이런 소소한 편의 기능이 꽤 쓸만하다.

OSD 메뉴에서는 화면과 색상, 입력 신호, 오디오를 설정할 수 있다. 화면 메뉴에 들어가면 밝기와 명암은 물론 화면 비율, 어댑티브 싱크, 스마트이미지까지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이미지는 용도에 맞춰 화면 설정을 한 번에 바꿔주는 프리셋이다. 읽기, 문서, 사진, 영화, 게임, 절약 모드가 마련돼 있어 문서 작업을 하다가 영화를 볼 때도 밝기나 명암을 일일이 손볼 필요 없이 모드만 바꾸면 된다.

오래 바라보는 화면인 만큼, 아이케어도 확인
사진 몇 장만 보정하려고 앉았다가 어느새 리뷰글을 2~3개 연속해서 쓰고 있는 날이 많다. 그래서 모니터를 고를 때는 화려한 사양도 중요하지만, 장시간 사용하는 환경도 생각하게 된다. 이 제품은 TÜV Rheinland 인증 원형편광 기술과 하드웨어 기반 로우블루라이트를 적용했다. 원형편광 기술은 빛의 편광 특성을 조절해 눈부심과 시각적 피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여기에 Eyesafe Certified 2.0 인증도 갖췄다. 블루라이트를 줄이면서 색 표현의 왜곡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눈의 편안함은 주변 조명과 화면 밝기, 사용 시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아이케어 기능과 함께 중간중간 눈을 쉬어주는 습관도 챙기면 좋을 듯 싶다.


게임용으로는 어떨까?
붉은사막처럼 화면 속 풍경을 감상하면서 전투도 즐기는 게임에서는 화질과 움직임을 함께 보게 된다. 27B2N2200GW는 최대 144Hz와 Adaptive Sync를 지원해, PC가 충분한 프레임을 출력하는 조건에서 부드러운 게임 화면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실제 프레임은 그래픽카드와 CPU, 게임 옵션에 따라 달라지므로 게임 구현 성능은 각자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풀HD 해상도는 같은 게임을 QHD/4K로 구동할 때보다 그래픽 처리 부담을 낮추는 데 유리하다. 세밀한 고해상도 표현과 높은 프레임 중 무엇을 우선할지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OSD 메뉴에서 ‘스마트이미지 → 게임’으로 들어가면 FPS, RTS, 레이싱 등 장르에 맞는 화면 모드를 고를 수 있다. 어두운 장면에서 디테일이 잘 보이지 않을 때는 감마 조절 메뉴에서 값을 빠르게 바꿔 어두운 부분을 한층 밝게 볼 수 있다.



케이블까지 화이트, 책상 위 분위기도 깔끔하게
디자인에서는 화이트 구성이 마음을 끈다. 전면 베젤과 후면, 스탠드뿐 아니라 동봉 케이블까지 흰색으로 맞췄다. 모니터는 하얀데 뒤로 검은 케이블이 툭 내려오는 아쉬움을 줄인 구성이다. HDMI와 DP는 물론 D-SUB도 지원하며, 2W+2W 스피커를 내장해 간단한 영상 시청이나 화상회의에도 활용할 수 있다. 100×100mm VESA 마운트를 지원하므로 모니터암으로 책상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이렇듯 필립스 27B2N2200GW는 일반적인 사진 편집과 문서 작업, 여가 시간의 게임까지 한 대로 활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구성이다. 전문 색보정이나 높은 해상도가 우선이라면 다른 기준이 필요하겠지만, Full HD 환경에서 144Hz와 아이케어, 화이트 디자인을 함께 챙기고 싶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27인치 모니터라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