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전구로 유명한 기업 ‘필립스’에서 신제품 하나를 발표했다. 신제품이라 해봐야 밝기와 수명 정도만 개선되었을 거라 생각한 관계자들은 ‘그 물건’을 보고 경악했다. 당시 조명이란 쓸 때 켜고, 안 쓸 때 끄는 것 외에는 아무런 기능이 없는 단순 제품에 불과했다. 그랬던 조명이 다양한 색상으로 빛을 내고, 기상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켜지거나 직접 스위치를 누르지 않고 점등과 소등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제품이 오늘날 스마트 조명으로 유명한 ‘hue’다.
집안 가전기기들을 인터넷 하나로 제어할 수 있는 요즘! 바야흐로 ‘커넥티드 홈’ 시대다. 그리고 과거 단순 점등과 소등밖엔 할 줄 모르던 조명도 스마트 LED로 진화하면서 인테리어, IT 기기 활용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그중 대중의 시선을 끈 스마트 LED 인기 조명 9종 사용기를 한데 모아보았다.
1. 한샘 라이팅 LED 팔렛 스마트 벌브전구 풀컬러 8W
가구로 유명한 한샘에서 출시한 스마트 LED 벌브전구다. 풀컬러 8W 제품으로 소켓 하단 접속부가 녹색으로 설계된 점이 특이하다. 호환성이 뛰어나 E26 소켓만 사용하면 탁상용 스탠드, 무드등, 수면등 등 대부분 등기구에 적용된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호환되며 전용 앱인 ‘한샘 팔렛’을 설치하면 밝기 조절, 색상 전환, 알람, 타이머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기 때문에 구글홈 같은 와이파이 기반 가전과 쓸 수 없다.
조명은 전구색, 주광색, 주백색 3색 외에 빨강, 노랑, 초록, 하늘, 파랑, 보라, 무지개 혼합 7개 색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 변경 시 색상 전환이 극도로 부드럽다. 알람과 타이머로 점등, 소등 예약이 가능하며 휴식, 공부, 수면 등 상황에 따라 밝기와 색온도를 미리 설정해둘 수 있다. 소비전력은 8W급으로 조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사무실 같은 업무 공간보다는 가정이나 카페 같은 휴식 공간에 적합하다. 판매가는 다나와 최저가로 30,880원이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야간 작업 시 밝기 100%로 설정하면 눈에 부담이 된다.
이럴 때는 밝기 조절 기능을 활용해 환경에 맞춰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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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퀄 헤이홈 LED 스마트 벌브전구 화이트 8W
헤이홈 LED 스마트 벌브전구는 색온도 조절만 가능한 화이트 모델과 색상 변경까지 가능한 RGB 모델 2종으로 출시됐는데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화이트 모델이다. 판매가 19,900원에 밝기 조절, 색온도 변환, 알람, 타이머 기능까지 가능해 가성비가 좋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호환되며 블루투스는 물론 와이파이 연동도 가능하다. 설정은 전용 앱인 ‘헤이홈’을 통해 변경한다. 단 와이파이 연결 시 2.4GHz 대역을 선택해야 안정적으로 페어링된다. 호환성이 뛰어나 E26 소켓을 사용하는 등기구 대부분 장착 가능하며, 소비전력이 8W라 거실처럼 오래 머무는 공간보다 테이블 조명, 무드등 같은 보조 조명으로 적합하다.
색온도는 3000~6500K까지, 밝기 조절은 자그마치 100단계까지 가능해 상황에 맞춰 섬세한 조도 조절을 할 수 있다. 또한 이 제품은 구글 어시스턴트, 클로바 같은 AI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다. 다만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시 헤이홈 앱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이 영어라서 1개 국어 사용자라면 설치가 어려울 수 있다. 참고로 음성 명령 시 ‘따뜻한 색온도로 바꿔줘’ 같은 형용사보다 ‘3000K로 바꿔줘’처럼 색온도 수치로 명령해야 제대로 인식한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기존에 헤이홈 관련 디바이스를 사용 중이라면 스마트 LED 전구와 연동해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헤이홈 카메라와 연동하면 모션 감지가 되었을 때
전구가 켜지고, 도어 센서가 설치된 상황에서 문 열림을 감지해도
자동으로 전구가 켜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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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스람 LED 스마트 플러스 벌브전구 9W
조명 명가 오스람에서 레드밴스라는 브랜드로 출시한 제품이다. E27 소켓 등기구와 호환되며 블루투스 및 와이파이 연동을 통해 최대 60개 기기와 페어링해 쓸 수 있다. OS는 iOS만 사용 가능하며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등 AI 플랫폼과 연동해 음성 제어도 할 수 있다.
색온도는 2700~6500K까지 변경 가능하고 밝기 조절은 물론 RGB 색상을 지원해 1600만 개 컬러를 구현한다. 이 같은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전용 앱인 ‘LEDVANC APM SMART+ Wi-Fi'를 설치해야 하는데, 와이파이 연결 시 2.4GHz 대역을 사용해야 페어링 된다.
전용 앱은 영어와 한자만 지원되나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라 사용이 어렵지 않다. 휴식, 업무, 기상 등 상황에 따라 최적의 색온도와 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된 메뉴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는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선택만 하면 된다. 소비전력이 9W급이라 보조 조명은 물론 서재나 공부방에서 사용해도 손색없는 밝기를 제공하며 AUTO RGB 모드를 선택하면 색상이 빠르게 바뀌어 홈 파티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판매가는 다나와 최저가로 22,640원이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AI 음성 인식 스피커를 사용하면 음성 제어가 가능해 굉장히 편리하다.
단 새로운 단어를 창조해 사용하는 것은 인식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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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필립스 라이팅 LED hue play 라이트바 더블팩
스마트 LED 조명 시장을 개척한 필립스 제품이다. 2개 라이트바로 구성되었으며 스탠드형 거치대와 부착형 거치대를 제공해 테이블 조명, 데스크 조명, TV 조명, 엠비언트라이트 등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OS는 안드로이드, iOS 모두 호환되고 블루투스는 물론 와이파이 연동도 가능해 구글 어시스턴트, 알렉사 등 AI 플랫폼으로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 조명 원조답게 성능도 뛰어나다. 밝기 조절은 기본이고 1680만 개 컬러 구현에 색온도는 2000~6500K까지 조절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반응형 플레이다. PC와 연결하면 화면 컬러와 사운드에 반응해 콘텐츠 분위기에 어울리는 컬러와 밝기로 변경된다. 예를 들어 공포 영화를 보면 조도가 낮은 푸른색 빛이, 로맨스 영화를 보면 부드러운 주황빛이 구현되는 식이다.
14W급 소비 전력에 광원 범위도 넓어서 간접 조명으로 사용해도 밝기가 뛰어나다. 한 가지 단점은 앱만으로는 필립스 스마트 기능을 쓸 수 없다는 것이다. 반드시 휴 브릿지라는 장비를 써야 하며 장비 단독으로는 단순 조명 기능만 수행된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필립스 라이팅 LED 휴 플레이 라이트바 더블팩 판매가는 178,000원,
기능 사용에 필수인 휴 브릿지는 70,000원이다.
초기 구축 비용이 상당하지만 한 번 세팅해두면 다양한 필립스 조명과 연동해 쓸 수 있고,
영상 콘텐츠와 반응해 액티비티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게임이나 영화 감상이 잦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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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샤오미 미지아 LED 2세대 스마트 무드등
침실 협탁이나 테이블에 두고 쓰기 좋은 스탠드형 무드등이다. 22,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색온도 조절, 색상변경, 밝기조절, 알람, 타이머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단 정식 수입되지 않아서 A/S가 어렵고 220V 전환 돼지코가 필요하다.
보통 스마트 LED 조명은 기본적인 점등, 소등도 앱을 통해 제어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샤오미 무드등은 본체에서 전원 및 색상 변경을 할 수 있어 앱 실행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외 타이머, 알람, 밝기 조절 같은 기능을 쓰려면 앱을 사용해야 한다. OS는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쓸 수 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혹은 앱 스토어에서 'Yeelight'를 검색해 설치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페어링 된다. 컬러는 1600만 개나 구현 가능해 집안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하기 좋다. 특히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때 장르에 어울리는 색으로 설정해 디스플레이 옆에 두면 분위기가 더욱 극대화된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영화 감상 모드, 데이트 모드, 파티 모드 등 앱에 세팅된 프리셋을 사용하면
상황에 맞는 다양한 연출을 원클릭으로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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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필립스 라이팅 LED Hue 4.0 스타터 킷
필립스 인기 모델인 Hue 4.0 벌브전구와 필립스 스마트 디바이스 사용 시 필수 액세서리인 휴 브릿지가 세트로 구성돼 있다. E26 소켓을 사용하는 등기구에 장착 가능하다.
소비전력은 9W, 색온도는 2200K~6500K까지 조절할 수 있고, 밝기 조절과 색상 전환, 알람, 타이머 기능을 지원하며 AI 플랫폼과도 연동돼 구글홈, 네이버 클로바 같은 AI 음성인식 스피커를 이용하면 말로 간편히 제어할 수 있다. OS는 iOS, 안드로이드 모두 사용 가능하다.
전용 앱 인터페이스도 직관적이고 깔끔해 스마트 기기 사용에 서툰 실버 세대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반응 속도도 빨라서 앱으로 명령을 내리면 점등, 소등, 색상 변경이 동시 반응 수준으로 진행된다. 판매가는 다나와 최저가 화이트앤컬러앰비언스가 153,540원, 화이트앰비언스가 104,220원이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필립스 Hue제품은 전용 브릿지를 사용하면 한 번에 모든 전구를 등록해 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스타터킷인 만큼 전구 3개를 함께 제공해 활용 범위가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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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샤오미 이라이트 3세대
가성비로 유명한 샤오미 제품이다. E26 소켓 등기구에 장착할 수 있으며 전용 앱 ' Yeelight'를 설치하고 와이파이와 연동하면 즉시 기능을 쓸 수 있다.
색온도는 1700~6500K까지 변경되며, 밝기 조절과 색상 전환, 알람 기능을 지원한다. AI플랫폼과도 연동돼 구글홈 같은 AI 스피커를 사용하면 음성으로도 제어된다.
전용 앱은 한글을 지원해 사용이 편하다. 뿐만 아니라 아침, 해 질 녘, 수면, 무비 타임 등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색온도와 밝기가 자동으로 설정돼 있어 환경에 따라 선택만 하면 된다. 판매가는 다나와 최저가 기준 20,520원이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저렴한 가격대에 색온도 범위가 넓고, 다양한 컬러 선택이 가능해
베란다/발코니는 물론 실내 어디든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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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필립스 라이팅 LED hue 라이트 스트립 플러스 4세대
스트랩형 조명으로 램프가 부착된 케이블 길이만 2m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케이블이 두꺼워 내구성이 높으며 유연한 재질로 만들어져 형태 변형이 수월한 점도 장점이다.
필립스사 제품답게 스펙도 화려하다. 색온도는 2000~6000K까지 설정할 수 있고, 밝기 조절은 물론 색상 변경도 가능하다. 소비전력이 20W급이라 광량이 우수하고 빛이 스트립 상·하단에 고루 산란돼 간접 조명으로 써도 밝다. 또한 조도 감지센서가 내장돼 있어 주변 환경에 맞춰 밝기를 스스로 조절한다. 게이밍룸을 화려하게 꾸미거나 침실 같은 공간에 인테리어 조명으로 활용하면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호환되며 전용 앱은 블루투스 연동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데, 문제는 블루투스 연결이 안정적이지 않아 페어링이 수월하지 않다. 본래 필립스 스마트 LED를 앱으로 제어하기 위해선 휴 브릿지가 필수다. 그러나 이 제품은 휴브릿지가 없어도 앱을 통해 색상 제어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다른 필립스 스마트 LED 제품보다 가격 부담이 덜한 것도 장점이다. 판매가는 다나와 최저가 기준 76,540원이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설치 후 케이블이 남을 경우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커넥터를 사용하면
다른 제품과 연결해 재사용할 수 있다. 단 동일 버전 제품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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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샤오미 미지아 LED 이라이트 스마트 스트립라이트 2세대
넉넉한 2m 케이블 길이로 침실, 게이밍룸 등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한 스트랩형 제품이다. 33cm마다 커팅 라인이 그려져 있어 절단이 편하고, 스트립과 케이블 사이에 자리한 연결 드라이버에 제어 스위치가 있어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전원이나 색상 변경이 가능하다.
소비전력 8W급으로 광량은 평범한 수준이며 빛이 스트립 중앙부에 집중된 편이라 필립스 제품만큼 화려하진 않다.
기본 기능은 밝기 조절과 색상 변경이지만 앱을 설치하면 타이머 등 스마트 기능을 추가로 쓸 수 있다. OS는 안드로이드, iOS 모두 호환되고, 와이파이로 페어링 시 2.4GHz 대역으로 연결해야 한다. 5GHz 대역은 페어링 과정에서 연결이 끊어진다.
구글 어시스턴트 같은 AI 플랫폼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와 연동하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데, 전원 조작과 색상 변경, 밝기 조절은 가능하지만 앱에서 제공되는 상황별 추천 조명 효과 같은 일부 기능 명령은 인식하지 못한다. 해외 직구를 통해 살 수 있기 때문에 220V 변압 어댑터 헤드가 필요하며 제품 문제 시 A/S가 어렵다. 판매가는 다나와 최저가 기준 32,490원이다.
<리뷰어가 전하는 제품 사용 Tip>
“조명을 제어하려면 전용 App인 Yeelight를 설치해야 한다.
해당 앱을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 Mi Home과 연동해서 사용하는 것이
다양한 가전을 동시 컨트롤하며 좀 더 편하게 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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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강은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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