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0mAh 이상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소용량 보조배터리에 비해 휴대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그만큼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가지고 있어 여행이나 캠핑 등 다양한 용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보조배터리는 용량이나 디자인 뿐만 아니라 충전 성능과 속도, 용량 대비 실제 충전량 등도 매우 중요한데, 이같은 배터리 성능은 겉으로만 보고는 전혀 파악할 수 없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구매해 직접 사용하면서 비교해 보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법. 

이에 다나와에서는 30,000mAh 이상 대용량 보조배터리 10종을 골라 직접 비교하고 테스트해보았다. 충전 성능 및 속도와 실제 충전량 체크 등 다양한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각 제품별 장단점과 특징을 한눈에 살펴보자.

■ 대용량 보조배터리 10종

① 스펙 한줄평

● 플레오맥스 PMPB-50000 

 출력은 조금 낮지만 가성비가 좋은 제품

● 바운드랩 라플루 YT-2030 

 용량 대비 휴대성이 좋고, 마감 퀄리티가 뛰어난 제품

● Morui TL60 Pro 

 디자인도 뛰어나고, 20V 출력과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알짜배기 제품

●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U NEXT-675PB PRO

 220V AC 출력 지원으로 캠핑에 최적화된 제품

● 그린전산 SHOUER SH-T6010 

 디자인은 가장 아쉬웠지만 휴대성이 뛰어나고 성능은 제일 좋아서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

● MAXTILL GM-PW6016

디자인은 아쉽지만 다양한 포트 구성과 무선 충전 옵션, 뛰어난 성능 등 본연에 충실한 제품

● 오로라모바일 Re:QM QP5000A1

용량 대비 매우 저렴한 가격과 대량의 충전 포트를 제공하는 제품, But 러버 코팅 소재에 대한 우려

● 아타글로벌 아이에너지 P8

대용량 중에서도 대용량, 마치 대용량 배터리 두 대를 합친 것 같은 스펙. 대용량 보조배터리 두 대 이상 필요하다면 이거 하나로 대체 가능할지도?

● 보바 VA-150

용량 대비 가격 KING, 용량 대비 휴대성 KING, 디자인 갓, But 성능은 아쉬움

● 아이노비아 INO65PB

항공기 반입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 준수한 성능에 알루미늄 소재로 내구성까지 잡았다

② 디자인

플레오맥스 PMPB-50000은 화이트 색상으로 깔끔하고 무난하지만 글로시한 플라스틱 소재가 저렴해 보여 아쉬웠고, 조립식 마감도 고급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 바운드랩 라플루 YT-2030은 블랙 색상에 주황색 포인트를 주어 세련되었으며,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마감이 깨끗하고 상당히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Morui TL60 Pro은 예쁜 화이트 컬러로 마감 퀄리티가 우수하다.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매트한 느낌으로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U NEXT-675PB PRO은 블랙과 그레이 투톤 컬러의 조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얼핏 메탈 소재로 느껴질 만큼 고급스럽다. 손잡이 등은 러버 소재로 마감하는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그린전산 SHOUER SH-6016과 MAXTILL GM-PW6016은 패키지 내용부터 본품 디자인까지 완전히 동일했다. MAXTILL GM-PW6016은 사실상 그린전산 SHOUER SH-6016에 무선 충전 기능(15W)만 추가로 들어간 모델. 그린전산 SHOUER SH-6016은 화이트 컬러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글로시한 플라스틱 소재가 다소 저렴한 느낌이 들며, MAXTILL GM-PW6016은 블랙 색상으로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오로라모바일 Re:QM QP5000A1은 가격 대비 가장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표면을 러버 코팅 처리하여 부드럽고 매트하며, 하드 파우치를 기본으로 제공해 더욱 매력적이다. 다만 러버 코팅은 먼지가 잘 붙어 오염이 쉽고 시간이 지나면 표면이 끈적끈적하게 변질될 우려가 있다. 

아타글로벌 아이에너지 P8은 8cm 두께와 1.7kg에 달하는 무게로 벽돌을 연상시킨다.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였지만, 낙하 등 파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디자인은 무난하고 마감도 깔끔하지만 오염에 취약한 하이그로시 소재를 전면에 넓게 배치한 점이 아쉽다. 소재 특성상 스크래치가 쉽게 발생해 사용감을 빨리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바 VA-150은 매트한 느낌의 화이트 색상이 고급스럽고 블랙과 투톤 조합이 깔끔하며 모서리도 라운드 처리해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50,000mAh 급 비교 제품보다 작고 가벼워 용량 대비 휴대성이 좋다. 

아이노비아 INO65PB는 알루미늄 메탈 하우징으로 비교 제품 중에서는 가장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며, 충격으로부터 강한 내구성으로 뛰어난 안정성을 보장해준다. 비교 제품 중 가장 낮은 30,000mAh 용량으로 10개 제품 중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반입이 가능하다. 용량은 작지만 최대 65W의 고출력을 지원하는 점도 장점.

① 노트북 충전 테스트 (10분간 충전량)

최대 출력으로 10분 동안 노트북을 얼마나 충전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다.

1) 완전 방전 상태 노트북을 준비한다.

2) 각 보조배터리 최고 출력 단자에 연결해 충전한다.

3) 10분 후 노트북 전원을 켜고 배터리 잔량을 기록한다.

(전원 OFF 시 노트북 배터리 충전이 최대 20V/3A 60W까지만 허용되어, 보조배터리의 최대 출력과 상관 없이 58.1W 까지만 측정되었다.)

테스트 결과는 정직했다. 최대 20W 미만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은 모두 충전량 10%를 기록했고, 최대 22.5W 출력을 지원하는 바운드랩 제품은 충전량 11%를 기록했으며 최대 60W 출력까지 사용한 제품은 아이노비아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22%를 기록했다. 아이노비아 제품의 경우 다른 제품보다 0.2~0.5W 정도 낮은 충전 속도를 보여 주었는데, 여기에서 1% 미만의 차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② 노트북 최대 출력 테스트 (과부하 상태)

다음은 노트북에 과부하를 줄 때 최대 출력 만큼 효율이 나오는지 테스트했다.

1) 노트북 전원을 켠다.

2) 시네벤치 프로그램을 실행해 노트북에 과부하를 준다.

3) 이때 실측되는 최대 출력을 기록한다.

테스트 결과, 최대 100W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들은 실제로도 94.4~94.8W 출력을 보여주었다. 다만 출력이 높은 제품일수록 발열이나 기타 환경 요인에 의한 손실률이 커 스펙 대비 전압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18W 출력을 지원하는 플레오맥스와 오로라모바일 제품은 스펙보다 약간 더 높은 19.4~19.6W 출력을 보여주었고, 보바 보조배터리는 비교 제품들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출력(11.99V)을 보여주었다.

③ 스마트폰 충전 테스트 (10분간 충전량)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10분간 충전했을 때 충전량을 측정했다.

1) 완전 방전 상태 스마트폰을 준비한다.

2) 각 보조배터리의 최고 출력 단자에 연결해서 충전한다.

3) 충전 시작 45초가 지난 시점에서 스마트폰 전원을 켠다.

4) 10분간 배터리 잔량을 기록한다.

전체적으로 노트북 충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지만, 이지넷유비쿼터스 제품은 삼성 스마트폰의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못하면서 유독 불안정하고 느린 충전 속도를 보여주었다. MAXTILL 제품도 초반에 충전 속도가 느린 구간이 길어 마지막까지 17%를 충전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또한 아이노비아 제품은 45초 뒤 스마트폰 전원을 켤 때부터 25W 초고속 충전에서 15W 고속 충전으로 비정상 전환되는 이슈가 발생했다. 4회 정도 반복하였으나 동일한 증상이 발견되었고, 10 분간 충전하는 동안 고속 충전에서 초고속 충전으로 다시 복구하지 못했다.

대용량 보조배터리 10종의 실제 충전량을 확인해보기 위해, 각 보조배터리의 최대 출력에 맞춰 테스트 기기를 상이하게 준비했다. 60W 이상의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은 PD 충전을 통해 노트북 충전을, 60W 미만의 출력을 갖는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활용해 충전 효율을 계산해보았다.

테스트 결과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대용량 보조배터리의 최소 효율은 50.59%, 최대 효율은 77.20%로 생각보다 상당히 낮게 측정되었기 때문이다. 낮은 효율의 원인을 테스트 설계의 문제로 인지하여 재차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환경 변화에 따른 오차를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이었다. 

30,000mAh 용량에 65W의 출력을 가진 아이노비아 제품이 총 23161.18mAh 충전, 6,838.82mAh가 손실되어 가장 높은 77.2% 효율을 보였으며, 60,000mAh 용량에 160W 출력을 지원하는 Morui 제품이 총 31,350.45mAh 충전, 28,649.55mAh 손실되어 가장 낮은 52.25%의 효율을 보여주었다.

벤치마크 데이터를 통해 실 충전량으로 효율과 가격에 따른 1mAh 당 비용을 산정할 수 있었으며, 효율과 출력, 가격 등을 평가해 10점 만점 기준 평점을 부여했다. 

패스스루란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연결된 기기들을 충전하는 기능이다. 보조배터리 패스스루 기능이 활성화되었을 때 스마트폰은 고속으로 충전되는지, 보조배터리 또한 충전은 잘 되는지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다.

1)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스마트기기를 충전한다.

2) 테스터기를 이용해 입력값을 측정한다. (충전어뎁터 ▶ 보조배터리)

3) 테스터기를 이용해 출력값을 측정한다. (보조배터리 ▶ 스마트기기)

- 보조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3회 측정: 1회차 (0%), 2회차 (40~60%), 3회차 (90% 이상)

- 스마트기기 충전 상태는 60~80% 유지.

- 보조배터리, 스마트폰은 충전 시작 후, 최소 5분 이상 지난 뒤 측정.

그 중에서도 이지넷유비쿼터스 제품의 경우 입력 충전 용량은 최대 55.46W로 높은 값을 보여주었으며, 출력 충전 용량 역시 고속 충전이라고 볼 수 있는 14.01W를 보여줘 상당한 크기와 무게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주었다. 다만 입력값 자체가 높아 자연스레 출력값도 높게 나왔기에, 앞선 보조배터리 테스트 결과와 1:1로 비교하기에는 살짝 무리가 있다.

그린전산 제품 역시 높은 입/출력 충전 용량을 보여주었다. 입력은 최대 91.88W로 약 100W급 입력으로 볼 수 있으며 출력은 최대 14.16W로 측정되었다. 100W에 가까운 높은 입력에 비해 아쉽긴 하지만, 고속충전으로 볼 수 있는 15W에 근접하였다. 물론 사실상 같은 제품인 MAXTILL 제품도 그린전산 제품과 거의 동일한 테스트 값을 기록했다.

패스스루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아쉬움을 남긴 보조배터리는 아이노비아 제품. 입력 충전 용량은 8W 이상으로 비교적 높게 측정되었으나, 출력 충전 용량은 같이 테스트를 진행했던 배터리 중 최하인 10등을 기록했다. 최대 출력 충전 용량이 고작 1.83W로 2W를 넘지 못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테스트 결과, 모든 보조배터리가 고속충전 기준인 15W에는 못 미치는 수준을 보여주었다. 테스트에 사용한 보조배터리 모두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패스스루 기능을 지원한다고 밝히지 않았으며, 몇몇 제조사는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면서 IT기기를 충전하는 걸 자제해 달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는 패스스루 조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발열이나 내부 배터리 셀 성능 저하를 자체 컨트롤러가 관리한다고 보는 편이 좋다. 즉, 패스스루 기능은 고출력 보조배터리라 할지라도 지원 여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며 설계상 안전에 위험할 수 있다.

이번에는 보조배터리 10종 내부를 분해해 어떤 안전 장치가 되어 있는지 샅샅이 확인해보았다. 보조배터리 내부 배터리 셀은 충격과 쇼트로부터 매우 취약하며, 실제로 분해하면서 화재 및 감전의 위험성이 여러 차례 발생하기도 했다. 집에서는 절대 따라 하지 말자. (테스트는 안전한 환경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었다.)

플레오맥스 PMPB-50000, 바운드랩 라플루  YT-203, Morui TL60 Pro은 내/외부 모두 플라스틱 소재로 된 보조배터리로, 내부에 과전압 및 과전류 등을 방지하는 칩셋과 충격 흡수를 위한 스펀지가 탑재되어 있는 등 안전 장치와 마감에 어느 정도 신경 썼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세 제품 모두 보조배터리 내부 열 관리를 위한 서멀패드나 에어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675PB PRO는 220v 출력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보니, 트랜스포머와 정류 콘덴서가 내장되어 있는 등 평범한 보조배터리와는 내부 구조가 크게 달랐다. 발열을 막기 위한 방열판과 에어홀, 쿨링팬 등이 탑재되어 있으며 온도 측정을 위한 센서가 배터리 셀 사이사이 등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온도 관리에 상당히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또한 10종 중에서 유일하게 분해 후 재조립이 가능해, 정비 및 관리가 상당히 용이했다.

그린전산 SHOUER SH-T6016 내부에는 외부 충격 흡수를 위한 스펀지가 케이스 하단에 단 1개 부착되어 있어, 배터리 셀은 얇은 플라스틱 케이스에 의지해 외부 충격을 견뎌야 한다. 또한 배터리 셀 단자 접점에 쇼트 방지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 정전기나 미세 쇼트가 날 경우 그대로 배터리 셀에 영향이 갈 수 있다. 심하면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 가능성도 있어 더욱 위험하게 느껴졌다. 또한 쇼트 방지를 위한 필름이나 절연 테이프가 없어 부식이 일어나기 쉽고, 내부 열 해소를 위한 서멀패드나 에어홀도 존재하지 않았다.

MAXTILL GM-PW6016는 바로 위에서 소개한 그린전산 제품과 내부가 95% 이상 동일하며, 최대 15W 무선 충전을 지원하기 때문에 보조배터리 내부에 무선 충전 코일이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 달랐다. 그런데 분해 도중 배터리 셀 단자 접합 부분에서 부식이 발견되어, 앞서 지적했던 부분들이 현실로 드러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로라모바일 Re:QM 5leave QP5000A1, 아타글로벌 아이티에너지 P8, 보바 VA-150에는 과전압 및 과전류를 방지하는 칩셋이 탑재되어 있고 쇼트 방지용 절연 테이프 역시 부착되어 있었지만, 외부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스펀지가 부족해 아쉬움을 안겼다. 발열 해소를 위한 서멀패드 및 에어홀도 찾을 수 없었다.

아이노비아 INO65PB는 분해 난이도가 높아 분해에 실패했다. 분해 도중 배터리 셀 하단부에서 스파크 및 연기가 발생해, 더이상 진행하기에는 위험하다는 판단이 들어 분해를 중단했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부분만 살펴보았을 때, 배터리 셀 단자 접합 부위는 위험할 정도로 부실해 보였다. 납땜으로 처리되지 않았을 뿐더러, 마감 역시 얇은 테이프로 덕지덕지 발라놓은 수준이었다.

보조배터리 10종을 모두 분해해 본 결과, 내부는 충격이나 쇼트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가 없거나 부실한 제품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분해 테스트 종합 평점 최상위 제품은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675PB PRO, 최하위를 기록한 제품은 내부 부식이 발견된 MAXTILL GM-PW6016와 부실한 마감을 보여준 아이노비아 INO65PB였다.

마지막으로 보조배터리 충전 중 온도 변화를 테스트 해보았다. 보조배터리 및 충전 대상 제품은 40~60% 배터리를 유지하면서 약 10분 간격으로 1시간 동안 온도를 측정하였고, 최대 3개 포트를 동시 사용하면서 사용하는 포트 개수에 따른 온도 변화도 함께 체크했다.

● 플레오맥스 PMPB-50000

가장 높은 온도는 60분 충전 시 단자부 온도였다. USB-C + USB-A 1포트 사용 시 29.8℃까지 상승했으며, 모든 충전 상황에서 30분을 넘기면 온도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최대 온도가 30℃를 넘지 않아, 온도 변화 폭이 크지 않고 안전하다.

● 바운드랩 라플루 YT-2030

60분이 지났을 때 단자부 온도가 29.1℃로 체크되었고, 이는 전체 온도 중 가장 높은 온도였다. 다만 모든 데이터가 최대 30℃를 넘기지 않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USB-C 단자 사용 시 온도가 상승했으나, 3개 포트를 동시에 사용하면 출력 저하 때문인지 온도가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 Morui TL60 Pro

앞서 확인했던 두 제품보다도 낮은 온도를 보여주었다. 최대 온도는 28.6℃였으며, USB-C 타입과 USB-A 타입의 단일 충전 온도 차이가 약 1℃ 정도 차이가 났다. 위 두 제품과 마찬가지로 30℃ 이상 오르지 않기 때문에 사용중 발열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제품이다.

●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675PB PRO

충전 10~20분경부터 온도 상승 폭이 커지는 제품이다. 3포트를 함께 사용한 60분경 가장 높은 30℃를 찍었으며, USB-C 포트와 USB-A 타입의 온도는 크지 않다.

● 그린전산 SHOUER SH-T601

전반적인 온도가 높아 저온화상 기준인 40℃에는 못 미치지만 주의가 필요한 제품이다. 3개 포트를 동시에 사용할 때도 가파른 온도 상승을 보여 다중 포트 충전이 부담스러우며, USB-A 1 + USB-A 2 듀얼 충전 시 최대 온도가 다른 온도에 비해 낮게 측정되어 전력 배분의 오류가 의심된다.

● MAXTILL GM-PW6016

약 20분경부터 온도가 크게 상승했으며, 단일 포트 충전일 때보다 듀얼이나 트리플 충전 시 온도가 더 높게 측정되었다. 충전 상황에 따른 위험도가 높은 제품으로 판단된다.

● 오로라모바일 Re:QM 5leave QP5000A1

20분경 온도가 급상승하며, 60분 충전 시 최대 온도가 40℃ 이상 올라가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제품이다. 단일, 듀얼 가릴 것 없이 온도가 높아 직접 휴대하는 것보다는 정해진 공간에 거치 후 충전하는 것을 권장한다.

● 아타글로벌 아이티에너지 P8

20분경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최대 온도 41.5℃까지 올라가는 제품이다. USB-A 포트 단일 사용 시 온도는 낮은 편이나, 동시 사용 혹은 USB-C 포트가 추가됐을 때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했다. 충전 위치와 방식에 주의가 필요하다.

● 보바 VA-150 

최대 온도는 35℃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USB-C 포트 사용 시 온도가 평균 2~3℃ 상승하는데, 포트 부분의 온도는 트리플 충전 시 60분경 35℃로 가장 높았다. 빠른 시간에 온도가 가파르게 오르더라도 최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만족스러운 편이다.

● 아이노비아 INO65PB

20~30분경 최대 온도까지 상승하며, 최대 온도는 33.5℃이다. 비교 군들에 비해 다소 안전한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

온도 변화를 토대로 보조배터리 10종의 데이터를 정리해 보면 안전한 온도와 위협적인 온도를 갖고 있는 제품이 확연히 구분된다. 그린전산, MAXTILL, 오로라모바일, 아타글로벌 등 [주의], [위험] 단계에 있는 제품은 다수의 충전 포트 사용 및 장시간 사용 시 통풍이 잘 되는 안전한 장소에서 충전하는 것을 권장한다.

■ 총평

여기까지 30,000mAh 이상 대용량 보조배터리 10종을 직접 만져보고 뜯어보며, 스펙 및 디자인부터 벤치마크 테스트와 분해 테스트까지 한 눈에 살펴보았다. 테스트 결과를 총정리하면 위와 같다.

전반적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대용량 보조배터리는 바로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675PB PRO. 충전 성능, 실 충전량, 패스스루 기능 및 안정성과 온도관리 면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220V AC 출력을 지원해 캠핑장 등에서 활용도가 높고, 특히 분해 테스트에서는 독보적으로 높은 안정성을 자랑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바운드랩 YT-2030, 플레오맥스 PMPB-50000, 보바 VA-150 등이 준수한 성능과 안정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세 제품은 모두 5~60,000mAh 용량에 무게도 1kg 내외로 비교적 휴대하기 편리해, 2.8kg에 달하는 이지넷유비쿼터스 NEXT-675PB PRO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한편 10종 중에서 가장 용량이 큰 아타글로벌 P8(80,000mAh), 가장 용량이 작은 아이노비아 INO65PB(30,000mAh)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cowave.kr

글 / 박다정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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