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간 글로벌 이륜차 시장을 평정해 온 혼다의 지배력이 전기 오토바이와 스쿠터로 전환되는 동남아 핵심 시장에서 강력한 도전에 직면했다. 대표적 오토바이 천국인 베트남에서 친환경 전동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로컬 전기차 제조사인 빈패스트가 일본 브랜드들을 제치고 시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2026년 1~9월 베트남의 전체 오토바이 및 스쿠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300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한 주역은 전기 이륜차 부문이다. 전년 대비 90.5% 급증한 97만 3,247대가 판매되어 전체 신규 이륜차 시장의 32%를 차지했다.
이번 전동화 대전환의 가장 큰 수혜자는 베트남 빈그룹의 자회사 빈패스트다. 빈패스트의 전기 이륜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52.1% 폭증해 기존 2위였던 야마하를 제치고 베트남 이륜차 시장 전체 2위 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상위 4개 브랜드 중 빈패스트와 중국계 야디아(4위) 등 전기 이륜차 전문 기업 2곳이 포함되며 전통적 내연기관 브랜드들의 입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혼다는 올해 베트남 판매량이 8.4% 증가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폭발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률에 비해서는 완만한 증가세에 그쳐 점유율 소진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노이 등 주요 도시의 대기오염 절감을 위한 내연기관 오토바이 통제 정책과 빈패스트의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이 맞물리면서 시장의 축이 전기차 중심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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